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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시험 끝, 그리고 파이트 클럽 후기와 여러 잡소리

2024. 12. 29. comment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 입니다... 시험을 끝내고 온 길입니다.

...

일단 결과는... 좆됐습니다.

정말 마음이 안 좋네요. 실은 매번 좆 됐어서 그렇게 타격이 없는데(사실 이러면 안되긴 함. 충격 세게 먹고, 정신 차려야함) 뭔가 이번에는 그래도 공부를 좀 했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겨우...? 수준 밖에 안 됐다는 사실을 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인생이 뭐 그렇죠. 영어랑 수학은 확정적으로 망했고요.

나름 자신 있던 국어는...

이것으로 설명을 대체 하겠습니다.

뭐 그렇네요.. 망할데로 망했고요. 이제는 놀아야죠.

시험이 끝나고 영화를 봤습니다.

바로 파이트 클럽을 봤습니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시험 끝난김에 봤어요.

...

 후기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데이비드 핀처했다"네요. 어쩐지 묘하게 불륨이 크고(이거 때문에 이해 하기 힘든 내용들 머리에 욱여 넣느라고 힘들었습니다), 마초적입니다. 과장이 아니라 남자 땀 냄새가 화면 밖으로 진동하는 느낌이었어요.

 이 감독 영화를 조디악, 세븐(*세븐 재밌습니다. 살면서 한번쯤 볼 가치가 있어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봤는데 파이트 클럽이 유독 비정상적이고 엽기적인 방식으로 스토리를 진행 하다보니 등장인물들이나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단, 후반에 가서 이 생각은 바뀐거 같습니다... 영화 진상이 밝혀지니 감독이 뭘 표현 하려 했는지 알거 같아서 마냥 아예 이해 못 할거도 없고, 영상미도 좋아서 볼만했네요. 무엇보다 엔딩이 굉장히 낭만적입니다. 

-아래로는 파이트 클럽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더보기

*실수로 누르는 거 방지용

 

 

 

 

 

 

 

 

 

 

 

 

 

 

 

 

 

 

 

 타일러 더든=나레이터라는 진상이 밝혀지니 이 영화에서 뭘 표현 하려 했는지 알거 같더군요. 감독이 엽기적인걸 만들고 싶어서 만든 영화가 아니란걸 알게 됐어요.

 간단히 말하자면... 자극 없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생기는 일탈의 갈증을 굉장히 과격한 방식으로 충족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걸 알고나니 마냥 이상한 작품은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일상생활 하다보면 누구든지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 얼굴에 주먹을 쥐어 박고 싶다는 폭력에 대한 욕구를 가지기 마련이니까요. 극단적이게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잡아서 때리고 싶다거나, 죽이고 싶다는 욕구가 들 때도 있을겁니다. 오죽하면 무한으로 나오는 총으로 적을 처치하는 곳에서 쾌감을 얻는 게임(ex.동굴이야기)이 나오거나 아예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현실적으로 표현해서 잔인하게 죽이는 게임(ex.핫라인 마이애미)이 나오는 이유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나오니까요. 누군든 미친듯이 날뛰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때문에 나레이터 안에 타일러 더든이라는 인격이 생겨난게 아예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타일러더든이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렸어서 '아 타일러같은 사람이 될수있다면 지금보다 더 재밌게 살수 있겠구나...' 싶었네요. 브래드피트 페이스에 사람들 거느리는 싸움 잘하는 섹스머신 남자 되고싶냐 물으면 되고싶다 말할거니까요.

 

 작품 전체에 타일러와 나레이터는 동일인물이 아닐까? 추측 할 수 있게 깔아놨더라고요. 타일러랑 나레이터가 다른 사람이랑 소통 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특히 말라 싱어랑요. 

 말라, 타일러, 나레이터 이 트리오가 등장하는 씬에서는 말라와 타일러가 번갈아 나오면서 나레이터와 소통을 하는데 이 장면에서 묘하게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때부터 눈치 챘네요. 이것말고도 묘하게 타일러 혼자 등장 하는 게 어색한 부분들이 많아서 눈치가 빠르다면 바로 알 수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복선을 깔아두는 실력에 감탄했네요.

 

 말고도 연출 적인 면에서 상당히 실험적인 시도가 많이 보였습니다. 갑자기 나레이터가 화면 밖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서 타일러 더든에 대해 소개 해주는 장면이 나온다거나, 타일러가 영사기사라 아동영화 장면 사이에 포르노 영화의 장면을 잠깐 등장 시키던 행동에서 착안해 영화 마지막 쯤에 남자 거시기(...)가 나오게 시키는 등... 감독의 센스가 보이는 연출도 있어서 찾는 재미가 있었네요.

아무튼 영화 이야기로 잔뜩 떠들었네요.

 그리고 말고도 007 살인번호도 보고, 리플리 다시보기도 하고, 소설도 읽는 등... 시험기간에 못했던 것들을 끌어치기로 하고있습니다. 최근에 미국 드라마 프렌즈도 보고있습니다. 아직 시즌1에 머물러있는데 시트콤이랑 감성이 맞아서 그런가 재밌게 보고 있네요. 하도 여러 미드에서 성경 구절 인용마냥 인용하길래 뭔 드라마계의 바이블인가싶은 궁금증으로 보게 됐습니다. 전 챈들러랑 조이가 마음에 드네요.

 

 실은 이번주에 다음주 학교 행사 준비를 위해 도서관을 갈아엎고 꾸미다보니 몸살 나는 줄 알았습니다. 일한 보답으로 선생님께서 와플과 버블티도 사주셨는데 일해서 지친게 문제인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먹는 활동도 이제는 힘들더군요. 다음 주에도 여전히 뺑이를 칩니다... 그저 여기에 지치지 않아야 할 따름입니다.

 

 진짜 적을거 없네요.. 아무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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